2017년 5월 17일 수요일

민수기 제7과

민수기 7행군 중에 생긴 일 (1) (11)
 
1) 다베라에서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1-3)
 
오늘 본문에서는 행군 초기에 생긴 일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먼저 1-3절에서는 다베라에서 백성이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한 기록이 나옵니다. 악한 말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합니다만 이어지는 본문과 이들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모든 물자가 부족한) 광야생활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Now the people complained about their hardships in the hearing of the LORD...” (NIV) 이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고 그 진노하심을 보이시는 방편으로 진영 끝자락을 불로 태우십니다. 다급한 백성들은 모세에게 부르짖었고 모세는 하나님께 간청해서 이 불은 꺼집니다. 뒤에서 살펴보겠습니다만, 오늘 본문과 연관된 시편인 7821절에서는 하나님의 진노가 불같이 타올랐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실제로 진영 끝자락을 불로 태우셔서 진노가 크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일종의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2)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일어난 일을 정리해 봅시다. (4-35)
) 원인?
) 하나님의 대답
) 결과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크게 보아 두 가지 사건이 등장합니다. 고기와 관련된 백성들의 불평과 고기를 먹게 되는 일, 그리고 칠십 장로가 세워지는 사건입니다. 고기와 관련된 백성들의 불평은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의 탐욕”(4)으로 시작됩니다. 아마도 이들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 나왔던 사람들로 보입니다. 이들의 원망은 만나 외에 고기를 먹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원망을 들은 모세도 지쳐서 하나님께 차라리 내 목숨을 거둬가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대답을 주십니다. 지친 모세의 짐을 나눠질 70명의 장로들을 세우겠다는 것이 하나였고, 백성들의 요청대로 한달동안 신물나도록 고기를 먹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모세가 세운 장로 70인에게는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셔서 모두가 예언을 하게 되었고, 백성들은 엄청난 분량의 메추라기를 잡게 되었지만 욕심을 내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그 고기를 맛보기도 전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2-2) 이 사건이 출애굽기 16장에 기록된 메추라기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그런데, 메추라기가 내리는 장면은 출애굽기 16장에도 이미 기록되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다, 애굽에서는 고기와 떡을 배불리 먹었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불평의 요지였습니다. 출애굽기 16:1을 보면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 , 출애굽한지 한달쯤 된 시점의 일이리 하니, 아마도 이때까지는 출애굽하면서 준비해온 식량으로 버틸 수 있었을 것이고 이제 먹을 것이 바닥났으리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오늘 민수기 본문의 불평으로 유추해보자면 메추라기는 이날 한번만 주셨던 것 같고, 만나는 매일 공급해 주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인 민수기 11장은 출애굽한 지 일년이 지난 시점이며 여전히 만나를 공급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지금 백성들의 원망은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을 처음 맞닥뜨린 출애굽기 16장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즉, 1년동안 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다는 것이 불평의 요지입니다. 출애굽기 16장이 광야에서의 생존과 관련된 요청이었다면 민수기 11장은 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없겠냐는 항변에 가까운 요청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가 있음을 다른 본문들의 도움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2-3) 시편 78편과 고린도전서 10장을 참고하여 이 사건의 교훈을 다시금 살펴봅시다.
 
시편 78:18-31은 오늘 본문과 출애굽기 16장의 사건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18절에서 그들이 탐욕대로 음식을 구한 것이 결국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시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절을 보면 물은 주셨지만 빵과 고기는 못주실 것이라는 불신이 깔려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출애굽기 15-16장의 사건을 말하는데, 출애굽기 15장에서 백성들이 광야의 마라라는 곳을 지나면서 물을 얻지 못하자 모세를 원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다음 경유지인 엘림에 물이 넘치는 동산을 예비해 놓으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치 앞을 못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만, “모든 자원이 부족한광야로 우리를 인도한 하나님은 결국 광야에서 우리를 죽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을 드러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시편 기자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시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여긴 뭐든지 부족한 광야인데 하나님이신들 무슨 재간이 있으십니까? 생존에 필요한 물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빵은요? 고기는요? 이런 백성들 앞에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어떤 식물이 자라게끔 하시거나 열매를 따먹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먹을 것을 얻는 방법이 아니라! 하늘에서만나를 내려주시고, “바람을 일으켜서메추라기를 주십니다. 물론 이것은 일차적으로 사람이 사는 데에 필수적인 음식을 해결하셨다는 기록입니다만, 동시에 먹고 마시는 것이 하늘로부터, 즉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셔서 하나님의 구원을 의지하지 않는 백성들(78:22)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을 의지하게 하는수단이기도 했습니다. 바울 사도 역시 고린도교회에 쓴 편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은 만나와 메추라기는 그러 그런 먹을 것이 아니라 "신령한(spiritual)" 음식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전 10:3)
이 양식은 이들이 아주 배불리 먹을만큼 풍족했습니다. (78:29) 배불리 먹었다는 표현으로 보아 아마도 출애굽기 16장을 언급하는 듯 합니다. 이런 경험이 있었던 이들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일년이 조금 지나자 오늘 본문인 민수기 11장의 원망으로 이어집니다. 원망의 결과 고기를 받지만 이들은 배불리 먹기는커녕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을 누리지도 못한 채 죽습니다. (78:30-31) 이 시편 기자는 여기서 욕심을 내는 것(탐욕)을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불신)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욕심은 사실상 믿지 못함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광야 생활에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할 것이고,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스스로 부각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채워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며 이 욕심을 채워줄 대상도 결국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도 이런 욕심이 악한 것이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들 상당수가 하나님께 멸망당한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이러지 말 것을 경고하며 조심하라는 뜻이라 설명해 줍니다. (고전 10:6, 11) 
오늘날 우리들은 여러모로 풍족한 시대를 산다고 합니다만,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했던 물과 빵과 고기처럼, 여전히 우리 개개인에게는 부족한 것이 있고 필요로 하는 것들이 있으며 힘든 것이 있기도 합니다. 이를 얻거나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힘쓰는 것은 물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애쓰고 힘쓸 때, 그 옛날 이스라엘을 신령한 것으로 채워주셨던 그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결국 그러실 것이라는 믿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악해지지 않고 욕심에 굴복하지 않고 원망하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민수기 11장의 사건이 기록되어 우리에게 남아있는 이유이며 바울 사도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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