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과 행군을 준비하는 이스라엘 (2)
민수기 5-6장
1) 이스라엘 진영에 있는 부정한 사람들을 다루는 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대상자는 누구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처리합니까?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1-3
5장에서는 부정한 사람을 다루는 규정이 등장합니다. 이 본문은 레위기 13-14장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피부질환이었을 나병, 유출병 환자 및 시체를 만진 사람들은 예외없이 진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위생상의 이유도 물론 있었겠습니다만, 본문에서는 진영 안에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곳이므로 부정함이 함께 할 수 없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들을 진영 밖에 둡니다. 여드름이 나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몸의 생기는 피부병이 조심한다고 다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병이나 유출병 환자들은 내가 뭘 잘못한 게 아닌데 병 생겼다고 쓸쓸한 진영 밖으로 내몰리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잠시 억울한 마음 보다, 부정함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거룩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라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들은 병이 다 낫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진영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병에 걸렸는지, 그리고 다 나았는지는 모두 제사장이 판정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대로 진영 밖에 거하기도 진영 안에 들어오기도 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2) 이어지는 본문은, 재산상의 손해를 배상하던 속건제의 규정의 요약판입니다. 레위기 5:14-6:7을 참고하여 속건제를 복습해 봅시다. 레위기의 규정에서 추가된 부분은 무엇입니까?
5:8-10
이어지는 본문은, 레위기 5-6장에 등장하는, 고의적이지 않은 재산상의 손해를 배상하던 속건제의 규정의 요약판입니다. 레위기의 규정에서 밝히 보이지 않은 규정이 등장하는데 손해배상을 받을 당사자가 없으면 그 친척에게, 마땅한 친척이 없으면 제사장이 받도록 합니다.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 비록 그 당사자나 친척이 없더라도 결국 하나님 앞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상징으로 제사장이 속건제의 배상물을 받습니다.
3)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의심을 다루는 규정입니다. 다소 주술적으로 보이는 이 절차는 어떤 때에 진행합니까? 그리고 누가 어떻게 진행합니까?
5:12-28
이어지는 본문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의심을 다루는 규정입니다. 현대적으로 보아 다소 주술적인 내용임은 분명한데, ‘의심(불신)’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고 있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상대가 상대를 의심(불신)할 수 있는 상황 중에서 가장 덜 의심스러울 관계인 부부간의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5:30-31을 보면 남편, 즉 의심하는 사람은 비교적 자유롭고, 의심을 받는 사람은 실제로 죄가 있냐 없냐에 따라 유무죄가 갈립니다. 이것은 당연히 의심이 있을 경우 이를 밝히는 것이, 계속 의심을 품고 사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여기서 의심받는 상대방이 무죄일 경우 억울할 수 있습니다만, 계속 의심(불신)을 품고 사는 사람이 그런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다소 억울할 지라도 그 의심(불신)을 푸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셨다는 것입니다. 이 의심을 해결하는 데에도 제사장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제사장이 집전한 의식에 따라 무죄가 판결되면 의심한 사람도 의심을 당했던 사람도 승복하라는 뜻입니다.
4) 6장은 나실인의 규정입니다. 나실인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합니까?
6:1-20
6장은 나실인에 대한 규정입니다. 나실인은 구별되었다는 뜻인데, 6:2을 보면 남녀의 구별없이 누구나 하나님께 서원, 즉 헌신을 하려고 할 때의 규정입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헌신을 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저 다 받아준 것도 아니고, 지켜야할 규정이 있고 정해진 절차와 기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실인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게끔 하고 제사를 드리는 주체도 역시 제사장이었습니다.
5) 행군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러한 규정이 지니는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5:3-4
5:6-7, 9-10
5:29-30
6:21
네 가지 경우를 요약하자면, 부정함, 재산상의 손해, 의심(불신), 헌신입니다. 이 모든 일은 일상사에서 예측하지 않은 형태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피부병이 예고하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이 탐나는 상황이 규칙적으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의심이 들거나 헌신을 하겠다는 마음도 모월모일에 정해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행군을 앞두고 이런 일들을 어떤 기준에 따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하나님께서는 세세한 규정을 주시고 그 처리할 권한을 제사장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한 제사장의 판단이라는 상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세세한 경우마다 조금 억울한 마음이 있을지라도) 부정함과 손해와 의심과 헌신의 상황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받아들이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이것이 타국의 군대와는 다른, 행군을 준비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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