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과 행군을 준비하는 이스라엘 (3)
민수기 7-10장
행군을 앞둔 이스라엘의 마지막 준비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헌신의 뜻으로 백성의 감독이 예물을 드립니다. (7장)
가) 언제 일어난 일입니까? (7:1)
나) 레위 자손 중에서 수레와 소를 가장 많이 받은 자손은 누구입니까? (7:6-9)
다) 지파가 기록된 순서는 어떤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까? (참고. 민수기 2장)
라) 똑같은 표현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마) 세세한 규정에 대해 모세는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을까요? (7:89)
7장에서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헌신의 뜻으로 백성의 감독이 예물을 드립니다. 이 일은 한달쯤 전에 성막을 완공하던 날에 있었던 기록입니다. 지파별로 드렸던 헌물 중에서 수레와 소를 레위 지파에게 분배하는 기록이 먼저 나옵니다. 민수기 4장을 보면 레위 지파의 임무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제단 기구 등을 어깨로 메어 운반해야 했던 고핫 자손에게는 수레와 소가 분배되지 않았고, 성막을 옮겨야 했던 게르손 자손에게와 그보다 더 무거운 널빤지 등을 옮겨야 했던 므라리 자손에게는 분배되었습니다. 맡은 일과 필요에 따라 적절히 나누어 주었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은, 하루에 한 지파씩 나와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린 기록입니다. 유다지파부터 시작해서 납달리 지파까지 이어지는데, 민수기 2장에 나온 행군 순서대로입니다. 성경에서 시편 119편 다음으로 긴 장인 이 민수기 7장에서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헌물을 드렸다는 사실을 지파의 이름만 바꾸어서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파마다 인구의 수나 부의 다소가 차이가 있을지라도 모두가 동등하게 취급받고 모두가 같은 마음과 같은 분량으로 하나님께 헌신했다는 기록을 후대를 위해 남겨둔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양의 예물이 봉헌되었는데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세세한 규정은 모세가 직접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2) 성막에 등불과 등잔대를 놓습니다. (8장)
가) 언제 일어난 일입니까? (출애굽기 40:23-25)
나) 진설병을 비추는 등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참고. 레위기 24:5-8)
이어지는 8장에서는 성소에 있는 등잔에 대한 기록입니다. 출애굽기 40장을 보면 이 등잔 역시 성막이 세워질 때 함께 만들어진 것이므로 이 이야기도 과거의 회상입니다. 성막의 여러 기구 중에서 등잔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앞의 7장의 헌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레위기 24장을 보면 이 등대는 진설병을 비추는 역할을 했고 늘 비추고 있어야 했습니다. 진설병은 모두 12덩이었는데,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진설병을 비추는 등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추신다, 돌보신다는 상징입니다. 하나님 앞에 헌신하러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맞아주신다는 기록입니다.
3) 레위인이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8장) 이들은 누구를 대신합니까? (8:10, 16-18)
그 다음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7장에서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헌신했는데, 레위 지파는 빠져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8장 5절부터 이어집니다. 애굽의 장자 대신 이스라엘을 살려내셨으니, 이스라엘 장자는 하나님께 속합니다. 그리고 이 이스라엘 장자들의 목숨을 대신해서 레위지파가 하나님께 속하게 됩니다. 따라서 형식상 레위인은 죽은 목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을 목숨을 거두셔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십니다.
4) 유월절을 지킵니다. (9장)
가) 언제 일어난 일입니까? (9:1,3)
나)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9:10,14)
9장은 두 번째 유월절의 기록입니다. 1월14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키니 이것도 과거의 회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돌발상황이 생겼습니다. 출애굽을 하며 첫 유월절을 제정할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나 예외없이 지키라 했는데, 율법에 규정된 부정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세세한 일에 대해서도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고,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 당일에 지키지 못하게 되면 그 다음달인 2월14일에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구원과 생명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잠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있게 될 경우에도 이들이 원하면 유월절을 지킬 수 있었는데,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은 규정을 따라야 했습니다. 원하면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길이지만 반드시 정해진 법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5) 구름의 인도에 따라서만 움직이고 멈춥니다. (9장) 구름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9:23)
이어지는 본문은 우리가 앞에서도 살펴보았던 구름의 인도함에 따라 백성들이 멈추거나 움직이거나 했다는 기록입니다. 17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였다고 기록했는데 이를 23절에서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구름으로 상징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다는 것입니다.
6) 나팔을 준비합니다. (10장)
가) 나팔은 누가 붑니까? (10:8)
나) 모임을 위한 용도 외에도 대적을 치러 가거나 특정한 제사를 드릴 때에도 붑니다.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10:9-10)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10:9-10)
마지막으로 나팔을 준비합니다. 마이크 스피커가 없던 시대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표현했습니다. 본문에서도 백성이나 지휘관들을 소집하거나 행군을 시작하는데에 나팔로 신호를 했습니다. 또한, 옛날에는 나팔이나 북, 꽹과리 같이 소리내는 도구들은 전쟁에서 세를 과시하거나 상대에게 심리적인 위축감을 주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나팔을 겨우 두 개만 만듭니다. 그리고 대적을 치러 가거나 특정한 제사를 드릴 때에도 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기억하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팔을 심폐랑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제사장만 불게끔 하심으로서 실제 나팔소리를 내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상징합니다. 이 하나님의 음성같은 나팔소리를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되새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팔 하나에서도 우리의 힘이나 세를 과시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존하게 하셨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