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4일 화요일

민수기 제6과

6과 행군을 준비하는 이스라엘 (3)
민수기 7-10
 
행군을 앞둔 이스라엘의 마지막 준비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헌신의 뜻으로 백성의 감독이 예물을 드립니다. (7)
) 언제 일어난 일입니까? (7:1)
) 레위 자손 중에서 수레와 소를 가장 많이 받은 자손은 누구입니까? (7:6-9)
) 지파가 기록된 순서는 어떤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까? (참고. 민수기 2)
) 똑같은 표현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세세한 규정에 대해 모세는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을까요? (7:89)
 
7장에서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헌신의 뜻으로 백성의 감독이 예물을 드립니다. 이 일은 한달쯤 전에 성막을 완공하던 날에 있었던 기록입니다. 지파별로 드렸던 헌물 중에서 수레와 소를 레위 지파에게 분배하는 기록이 먼저 나옵니다. 민수기 4장을 보면 레위 지파의 임무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제단 기구 등을 어깨로 메어 운반해야 했던 고핫 자손에게는 수레와 소가 분배되지 않았고, 성막을 옮겨야 했던 게르손 자손에게와 그보다 더 무거운 널빤지 등을 옮겨야 했던 므라리 자손에게는 분배되었습니다. 맡은 일과 필요에 따라 적절히 나누어 주었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은, 하루에 한 지파씩 나와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린 기록입니다. 유다지파부터 시작해서 납달리 지파까지 이어지는데, 민수기 2장에 나온 행군 순서대로입니다. 성경에서 시편 119편 다음으로 긴 장인 이 민수기 7장에서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헌물을 드렸다는 사실을 지파의 이름만 바꾸어서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파마다 인구의 수나 부의 다소가 차이가 있을지라도 모두가 동등하게 취급받고 모두가 같은 마음과 같은 분량으로 하나님께 헌신했다는 기록을 후대를 위해 남겨둔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양의 예물이 봉헌되었는데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세세한 규정은 모세가 직접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2) 성막에 등불과 등잔대를 놓습니다. (8)
) 언제 일어난 일입니까? (출애굽기 40:23-25)
) 진설병을 비추는 등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참고. 레위기 24:5-8)
 
이어지는 8장에서는 성소에 있는 등잔에 대한 기록입니다. 출애굽기 40장을 보면 이 등잔 역시 성막이 세워질 때 함께 만들어진 것이므로 이 이야기도 과거의 회상입니다. 성막의 여러 기구 중에서 등잔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앞의 7장의 헌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레위기 24장을 보면 이 등대는 진설병을 비추는 역할을 했고 늘 비추고 있어야 했습니다. 진설병은 모두 12덩이었는데,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진설병을 비추는 등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추신다, 돌보신다는 상징입니다. 하나님 앞에 헌신하러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맞아주신다는 기록입니다.

3) 레위인이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8이들은 누구를 대신합니까? (8:10, 16-18)

그 다음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7장에서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헌신했는데, 레위 지파는 빠져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85절부터 이어집니다. 애굽의 장자 대신 이스라엘을 살려내셨으니, 이스라엘 장자는 하나님께 속합니다. 그리고 이 이스라엘 장자들의 목숨을 대신해서 레위지파가 하나님께 속하게 됩니다. 따라서 형식상 레위인은 죽은 목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을 목숨을 거두셔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십니다. 
 
4) 유월절을 지킵니다. (9)
) 언제 일어난 일입니까? (9:1,3)
)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9:10,14)

9장은 두 번째 유월절의 기록입니다. 114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키니 이것도 과거의 회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돌발상황이 생겼습니다. 출애굽을 하며 첫 유월절을 제정할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나 예외없이 지키라 했는데, 율법에 규정된 부정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세세한 일에 대해서도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고,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 당일에 지키지 못하게 되면 그 다음달인 214일에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구원과 생명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잠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있게 될 경우에도 이들이 원하면 유월절을 지킬 수 있었는데,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은 규정을 따라야 했습니다. 원하면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길이지만 반드시 정해진 법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5) 구름의 인도에 따라서만 움직이고 멈춥니다. (9구름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9:23)
 
이어지는 본문은 우리가 앞에서도 살펴보았던 구름의 인도함에 따라 백성들이 멈추거나 움직이거나 했다는 기록입니다. 17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였다고 기록했는데 이를 23절에서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구름으로 상징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다는 것입니다

6) 나팔을 준비합니다. (10)
) 나팔은 누가 붑니까? (10:8)
) 모임을 위한 용도 외에도 대적을 치러 가거나 특정한 제사를 드릴 때에도 붑니다.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10:9-10)

마지막으로 나팔을 준비합니다마이크 스피커가 없던 시대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표현했습니다본문에서도 백성이나 지휘관들을 소집하거나 행군을 시작하는데에 나팔로 신호를 했습니다또한옛날에는 나팔이나 북꽹과리 같이 소리내는 도구들은 전쟁에서 세를 과시하거나 상대에게 심리적인 위축감을 주기 위해 사용했습니다그런데 본문에서는 나팔을 겨우 두 개만 만듭니다그리고 대적을 치러 가거나 특정한 제사를 드릴 때에도 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이럴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기억하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나팔을 심폐랑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제사장만 불게끔 하심으로서 실제 나팔소리를 내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상징합니다이 하나님의 음성같은 나팔소리를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되새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나팔 하나에서도 우리의 힘이나 세를 과시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존하게 하셨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민수기 제5과

5과 행군을 준비하는 이스라엘 (2)
민수기 5-6
 
1) 이스라엘 진영에 있는 부정한 사람들을 다루는 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대상자는 누구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처리합니까?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1-3
5장에서는 부정한 사람을 다루는 규정이 등장합니다. 이 본문은 레위기 13-14장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피부질환이었을 나병, 유출병 환자 및 시체를 만진 사람들은 예외없이 진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위생상의 이유도 물론 있었겠습니다만, 본문에서는 진영 안에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곳이므로 부정함이 함께 할 수 없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들을 진영 밖에 둡니다. 여드름이 나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몸의 생기는 피부병이 조심한다고 다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병이나 유출병 환자들은 내가 뭘 잘못한 게 아닌데 병 생겼다고 쓸쓸한 진영 밖으로 내몰리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잠시 억울한 마음 보다, 부정함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거룩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라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들은 병이 다 낫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진영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병에 걸렸는지, 그리고 다 나았는지는 모두 제사장이 판정했습니다. ,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대로 진영 밖에 거하기도 진영 안에 들어오기도 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2) 이어지는 본문은재산상의 손해를 배상하던 속건제의 규정의 요약판입니다레위기 5:14-6:7을 참고하여 속건제를 복습해 봅시다레위기의 규정에서 추가된 부분은 무엇입니까?

5:8-10

이어지는 본문은, 레위기 5-6장에 등장하는, 고의적이지 않은 재산상의 손해를 배상하던 속건제의 규정의 요약판입니다. 레위기의 규정에서 밝히 보이지 않은 규정이 등장하는데 손해배상을 받을 당사자가 없으면 그 친척에게, 마땅한 친척이 없으면 제사장이 받도록 합니다.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 비록 그 당사자나 친척이 없더라도 결국 하나님 앞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상징으로 제사장이 속건제의 배상물을 받습니다.

3)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의심을 다루는 규정입니다다소 주술적으로 보이는 이 절차는 어떤 때에 진행합니까그리고 누가 어떻게 진행합니까?
5:12-28

이어지는 본문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의심을 다루는 규정입니다. 현대적으로 보아 다소 주술적인 내용임은 분명한데, ‘의심(불신)’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고 있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상대가 상대를 의심(불신)할 수 있는 상황 중에서 가장 덜 의심스러울 관계인 부부간의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5:30-31을 보면 남편, 즉 의심하는 사람은 비교적 자유롭고, 의심을 받는 사람은 실제로 죄가 있냐 없냐에 따라 유무죄가 갈립니다. 이것은 당연히 의심이 있을 경우 이를 밝히는 것이, 계속 의심을 품고 사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여기서 의심받는 상대방이 무죄일 경우 억울할 수 있습니다만, 계속 의심(불신)을 품고 사는 사람이 그런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다소 억울할 지라도 그 의심(불신)을 푸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셨다는 것입니다. 이 의심을 해결하는 데에도 제사장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제사장이 집전한 의식에 따라 무죄가 판결되면 의심한 사람도 의심을 당했던 사람도 승복하라는 뜻입니다.

4) 6장은 나실인의 규정입니다나실인은 누구입니까그리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합니까?
6:1-20

6장은 나실인에 대한 규정입니다. 나실인은 구별되었다는 뜻인데, 6:2을 보면 남녀의 구별없이 누구나 하나님께 서원, 즉 헌신을 하려고 할 때의 규정입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헌신을 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저 다 받아준 것도 아니고, 지켜야할 규정이 있고 정해진 절차와 기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실인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게끔 하고 제사를 드리는 주체도 역시 제사장이었습니다.

5) 행군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러한 규정이 지니는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5:3-4
5:6-7, 9-10
5:29-30
6:21

네 가지 경우를 요약하자면, 부정함, 재산상의 손해, 의심(불신), 헌신입니다. 이 모든 일은 일상사에서 예측하지 않은 형태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피부병이 예고하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이 탐나는 상황이 규칙적으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의심이 들거나 헌신을 하겠다는 마음도 모월모일에 정해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행군을 앞두고 이런 일들을 어떤 기준에 따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하나님께서는 세세한 규정을 주시고 그 처리할 권한을 제사장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한 제사장의 판단이라는 상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세세한 경우마다 조금 억울한 마음이 있을지라도) 부정함과 손해와 의심과 헌신의 상황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받아들이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이것이 타국의 군대와는 다른, 행군을 준비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