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4일 금요일

민수기 제3과

3과 진을 치는 모습과 행군 순서를 정함
민수기 2-3, 9-10
 
1) 이스라엘 자손이 아래 그림처럼 진을 친 모습이 2-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특징적인 사항들을 정리해 봅시다.
 
2:2
2:3, 10, 18, 25
3:21-23, 27-29. 33-35
 
 
그림출처는 http://cfile209.uf.daum.net/image/2319DC4452FAFA3B20E591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친 모습이 2-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 지파마다 지파를 상징하는 기호가 있어서 이를 중심으로 모였고, 3개 지파가 한 진영씩을 이루어 동서남북 사방으로 배치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외부를 향해 진을 친 것이 아니라, ‘회막을 향해사방으로 진을 쳤다는 점입니다. 외부의 적을 감시하고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진을 쳤다는 뜻입니다. 이들 진영의 중심에는 성막이 있었고 성막과 진영 사이에 레위 지파가 남쪽과 서쪽과 북쪽으로 진을 쳤습니다. 추정하건대, 모세와 아론 및 제사장들은 성막 동쪽에 자리잡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위인들이 진영과 성막 사이에 자리를 잡은 것은, 당연히 직장 근처에 집을 잡는, 즉 성막에서 봉사하는 일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레위인의 진영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에 가까이 오는 것을 막는, 그럼으로써 부정한 인간이 죽임을 면하는 완충적인 작용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이스라엘 전체 인구조사에서는 레위인이 빠졌지만, 따로 레위인을 계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들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3:6-7, 10
4:47
 
레위인은 이스라엘 전체 인구조사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이것은 이들이 성막과 관련된 일에만 봉사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3-4장을 살펴보면 레위인은 원래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장자를 대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애굽의 장자가 모두 죽은 일 때문입니다. 이 날 이스라엘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바름으로써 그 죽음에서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죽을 운명이었으나 살아난 자들의 목숨 값을 대신하는 자리가 레위인입니다. 따라서 레위인은 원래 죽을 운명의 대신이니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을 구별하여 하나님의 성막의 일을 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레위인의 숫자가 이스라엘의 장자의 숫자보다 적었는데 그 차이를 돈으로 환산하여 성전에 바치게끔 한 것은 이 목숨을 대신하는 데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그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이제 행군하는 순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해서 이 순서를 정리하며 살펴봅시다.
행진 순서에서 법궤가 제일 앞서 있는 것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2:9, 16, 24, 31
10:14, 17, 18, 21, 22, 25
10:33
2:17
10:35-36
 
그림 출처는 http://www.sspm.or.kr/data/file/sa_03_02/2009524268_bdd2f20f_moveorder1_pedpark.jpg

이렇게 진을 쳤던 이스라엘이 행군하는 순서는 2장과 10장에 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재의 그림에도 나와 있지만, 제일 앞에 제사장들이 법궤와 함께 서고, 그 다음 동편의 유다 진영 3지파, 그 다음 성막의 틀을 맡은 게르손와 무라리 자손들, 그 다음 남편의 르우벤 진영 3지파, 그 다음 성소 안의 기물을 맡은 고핫 자손들, 그 다음 서편의 에브라임 진영 3지파, 마지막으로 북편의 단 진영 3지파 순이었습니다. 이 순서를 217절에서는 회막이 모든 진영에 중앙에서 행진한다고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이 진의 중앙에 있음으로써 이 전쟁을 누가 지휘하고 누가 중심이 되어 싸우는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울러, 1035-36절에서 볼 수 있듯이, 앞서 있는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더군다나 그 법궤를 앞세움으로써 사실상 전쟁은 하나님께서 싸우신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모세의 기원이 이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결국 이 전쟁의 지휘도 하나님께서 실제 앞서 싸우시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진의 구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4) 이들의 행진은 언제 이루어졌습니까? 그리고, 인구 조사, 진의 편성, 행군의 배열 등을 기록한 각 부분의 끝에는 무엇이라 기록되었습니까?
 
9:15-22
1:54, 2:34, 9:23
 
이들의 행진은 구름의 떠오름과 멈춤에 따라서만 결정되었습니다. 구름이 떠오르면 그 인도를 따라 진행했고 구름이 머무르면 몇 날이고 몇 달이고 머물렀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이 갈 곳을 알지 못하고 갔다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갈 때를 알지 못하고 그저 움직이거나 기다려야 하는, 어찌 보면 참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인구조사를 마치던 때에도, 진을 편성한 때에도, 행군을 하거나 멈추던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다 준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백성의 순종 속에서 일의 준비가 되어갑니다.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민수기 제2과

민수기 제2 해설 - 첫 번째 인구조사 (1)
 
1) 첫 번째 인구조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1-4, 44절을 통해서 다음 내용을 정리해봅시다.
 
- 언제?
- 어디서?
- 대상은? (참고. 출애굽기 30:12-16)
- ?
- 누가?
 
먼저 1-4절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인구조사는 출애굽한 다음해 두 번째 달에 시내 광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인구조사의 대상은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만한 모든 사람이었는데, 44절에 보면 각 지파를 대표한 12지휘관이 조사를 담당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인구조사의 목적은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3012-16절에 보면 이러한 인구조사가 있을 때 조사받는 각 사람은 자신의 생명의 속전을 드려야 한다고 되어 있고 이 속전은 성막에서 필요한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는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예외가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생명을 하나님께서 구해주셨다는 상징을 먼저 바치고 그것을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에 필요한 일들에 사용하게 하는 것이 전쟁준비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인구조사가 그리고 이들의 전쟁이 그저 사람 수로 대표되는 국방력에 의지해서 벌이는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는 것, 하나님께서 살리지 않으셨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나가서 싸우는 전쟁임을 보여줍니다.
 
2) 대상이 되는 열 두 지파의 이름을 나열해 봅시다. 특이한 점은 무엇입니까? (5-15)
, 레위 지파가 특별히 맡은 임무는 무엇입니까? (50-53)
 
참고. 1:47-49
창세기 48:5-6
출애굽기 40:34-38
 
5-15절까지는 12지휘관의 이름과 각 해당되는 지파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특이한 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 한 지파씩으로 취급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48장에서 가족을 모두 환대한 요셉의 두 아들을 각각 자신의 아들처럼 취급하라는 야곱의 유언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레위지파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47절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레위인은 위에서 살펴본 인구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에 성막과 관련된 일에만 전념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레위인은 성막 주변으로 빙 둘러서 장막을 침으로서 레위인이 아닌 사람이 성막 근처에 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출애굽기 4034-38절에 보면 성막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해서 모세조차도 여기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의 상징이 회막에 덮인 구름이었습니다. 이 구름이 뜨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했고 멈추면 그곳에서 진을 치고 머물렀습니다. 레위인을 계수하지 않고 성막에만 전념하도록 한 것이 전쟁을 준비하는 기록 가운데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이 이 전쟁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3) 아래 지도를 참고하여 각 지파 이름 옆에 각 지파에서 계수된 사람의 숫자를 써 봅시다.
모두 몇 명입니까? (20-43, 46)
 
20절부터 이들 지파가 몇 명씩이었는지 등장합니다. 적게는 3만여명에서 많게는 7만여명이 있습니다. 교재의 그림에도 나와 있고 2장에서 좀 더 자세히 살피겠습니다만, 이들 열 두 지파는 동서남북으로 세 지파씩 배열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면 텐트를 치고 살았지만 그저 아무렇게나 치고 산 것이 아니라 군대로서 짜여진 구조대로 살아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림출처 http://cfile233.uf.daum.net/image/2519194752FAE71F38DB83
 
< 질의응답 >

Q: 진을 친 지파의 숫자가 차이가 난다. 세 지파씩 진을 친 합계를 보아도 그렇다.
 
A: 지파마다 숫자가 다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도 다 단군의 자손이라 하지만 성씨마다 가문마다 인구가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세 지파씩 진을 친 합계는 동쪽이 제일 많고 북쪽이 그 다음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서쪽과 남쪽이 적습니다. 행군 순서를 살필 때 자세히 보겠습니다만, 이것은 행군순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제일 숫자가 많은 동편이 먼저 진행하고 이어서 시계방향으로 남편, 서편이 진행하고 마지막에 북편이 진행합니다. , 숫자가 제일 많은 진영이 앞뒤로 서고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진영이 가운데를 맡은 구조입니다. 군대용어로 말하자면 전방과 후방에 군사력을 강화한 구조라 하겠습니다.
 
Q: 구름이 뜨면 이동하고 구름이 머무르면 이동하지 않는다 하면 언제 이동할지 모르니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어려웠을 것이다.
 
A: 언제 머무르고 언제 떠날지 모른다면 긴장하거나 짜증을 내기 쉬운 건 분명합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저 적당한 때에 머무르고 떠나겠거니 하고 마음먹는 것이겠습니다. , (그 시기를 정하는 대상에 대한) 무한한 신뢰뿐이겠지요.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에 머무르라 하시고 가장 적절한 때에 떠나라 하신다는,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